어쩌다 보니 도형 컬렉터가 되었다.
이번엔 육각형이다.
Hexcells는 지뢰찾기 + 네모로직(노노그램) 느낌의 퍼즐게임이다.
가끔 찍기 성공해야 되는 운빨망겜 지뢰찾기에 화가 나는 사람?
그런 당신에게 강추.
여기 나오는 모든 퍼즐은 논리로 완벽하게 풀어낼 수 있다.
총 세 개의 시리즈가 있고, 순서는 그냥 Hexcells, Plus, Infinite 순이다.
애초에 룰도 간단하고 매 시리즈마다 튜토리얼도 잘 되어 있어서
순서가 크게 중요하진 않지만, 난이도는 확실히 순서대로 어려워진다.
사실 모든 시리즈는 각각 2~6시간이면 끝날 분량인데,
나는 까먹을 때쯤 하고 또 해서 플레이 시간이 좀 많이 길어졌다.
어떻게 매번 기억이 하나도 안 나는지... 덕분에 할 때마다 재밌긴 했다.
Plus인가 Infinite인가에 마지막 퍼즐들은 어려운 편이라 한 판에 1시간씩 쓴 것도 있긴 하다.
가격도 저렴하다. 각각 3500/3500/5500원, 묶어서 사면 9500원.
할인할 때 사면 돈값 그 이상은 한다고 생각한다.
퍼즐 자체의 재미도 있지만, 그래픽이나 사운드도 집중하기 좋도록 깔끔하게 잘 되어있다.
생각보다 되게 고급진 느낌? 특히 셀 누를 때 소리랑 브금이랑 맞는 게 쾌감이 엄청나다.
중간에 나가도 각 퍼즐마다 과정도 저장돼서 이거 하다가 잘 안되면 저거 해봐도 된다.
새로운 게 나올 때마다 이렇게 튜토리얼 스테이지로 알려준다.
처음은 지뢰찾기랑 똑같다.
지뢰가 있으면 파란색으로 마크, 없으면 뜯어서 숫자 보기.
깨고 나면 파란색 칩을 몇 개 준다.
개수는 퍼즐의 난이도에 따라 책정되어 있고,
실수하면 일정 개수 차감되지만 하나까지는 봐준다.
일정 개수 이상 모으면 다음 스테이지가 열린다.
다음 스테이지를 열기 위해 이전 걸 다 풀거나 다 맞아야 될 필요가 없기 때문에
몇 개씩 틀려가면서 여유롭게 해도 괜찮다.
칩을 전부 받은 것과 아닌 건 다르게 표기되므로 모자란다 싶으면 다 못 받은걸 다시 깨면 된다.
오랜만에 생각나서 맨 첫 번째 시리즈를 해봤는데 역시 다시 해도 재밌다.
지뢰찾기나 네모로직 둘 중 하나라도 좋아하면 이걸 안 좋아할 수가 없다. 강추